“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특화” 제네시스, 전용 플랫폼 출시 한다
제네시스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모두 아우르는 전용 신규 플랫폼을 도입하며,
현대자동차그룹 내 기존 플랫폼 의존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할 계획임을 공식화했습니다.
제네시스는 2027년 출시될 첫 신차부터 적용될 새로운 아키텍처를 개발 중이며,
해당 플랫폼은 현재 사용 중인 전기차 전용 E-GMP와 내연기관·하이브리드를 포괄하는 M3 플랫폼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며, 제네시스만의 주행 감각과 차별화된 상품성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제네시스 유럽법인 총괄 피터 크론슈타들(Peter Kronstadl)은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 소속 브랜드이지만, 주행 감각과 섀시 세팅, 실내 패키징 등 핵심 요소에서 명확한 고유 특성이 필요하다”며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걸맞은 주행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들이 기대하는 요소로 즉각적인 스티어링 감각과 과도하게 부드럽지 않은 섀시 성향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제네시스가 당초 선언했던 전면 전동화 전략을 수정하고, 2027년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을 본격 투입하기로 한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프리미엄 전기차 수요가 주요 시장에서 둔화되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파워트레인까지 완전히 독자 개발할지, 현대·기아와 일부 시스템을 공유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제네시스는 그룹 내 시너지를 “적절히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량 판매 브랜드가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은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 측면에서 이례적이지만,
현대차 유럽 CEO 자비에 마르티네(Xavier Martinet)는 글로벌 규모를 근거로 투자 타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제네시스는 유럽에서 지난해 2,455대에 그쳤지만, 글로벌 기준으로는 약 22만 대를 판매했으며 2030년까지 연간 35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룹 전체 판매량이 연간 약 700만 대에 이르는 점이 전용 플랫폼 개발의 기반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제네시스는 어떤 차종이 가장 먼저 이 플랫폼을 사용할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공개한 그란 이퀘이터 X 콘셉트와 네오룬(Neolun) 대형 럭셔리 SUV 콘셉트 등이
차세대 양산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제네시스는 쿠페나 컨버터블 같은 소수 수요 틈새 시장을 무리하게 확장하기보다는,
명확한 차급과 제품 전략을 유지해 고객 혼란을 피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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