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3조 원 손실규모“ 혼다 차세대 전기차 3종 양산 전면 취소
혼다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해온 전기차 3개 모델의 출시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혼다 0 살룬, 혼다 0 SUV, 아큐라 RSX 전기 크로스오버가 모두 개발 중단 대상에 포함됐으며, 사실상 전기차 전용 서브브랜드 ‘혼다 0’ 전체가 소멸하게 됐습니다.
혼다 0 살룬과 SUV는 오하이오 EV 허브에서 생산될 예정이었고, 메리스빌 자동차 공장과 애나 엔진 공장은 전기차 생산 지원을 위한 시설 재정비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이미 집행된 설비 투자가 고스란히 매몰 비용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혼다는 3개 모델의 판매를 강행할 경우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손실 최소화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결정적 배경으로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아시아 시장에서의 경쟁력 저하가 꼽힙니다. 혼다 최초 양산 전기차였던 혼다 e는 35.5kWh 소형 배터리와 약 220km의 짧은 항속거리로 시장에서 외면받았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 약 1만 2,500대에 그친 뒤 단종됐습니다. 이 실패가 전동화 전략 전반의 재검토를 촉발한 기폭제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혼다는 2026년 3월 말 마감 회계연도에서 최대 155억 달러(약 23조 1,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략은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인도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는 유지하되, 전동화 속도를 앞당기는 것은 현 시점에서 합리적이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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