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2035년 이후 모든 신차 “완전 전동화 불가피”

볼보가 내연기관의 종말을 공식적으로 예고했습니다. 2030년까지 전기차 100% 전환을 선언했던 과거 계획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수정되었지만, 이제는 2035년 이후 모든 신차가 전동화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산업은 결국 전기차로 갈 수밖에 없다. 되돌아갈 길은 없다. 지역별 속도 차이는 있겠지만, 10년 안에 전기차가 보급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볼보의 전기차 판매가 오히려 감소세라는 사실입니다. 올해 1~8월 순수 전기차 판매는 약 9만 대로 전년 대비 24% 급감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전체 판매 역시 10%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확대’와 같은 전략적 전환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사무엘손은 이를 “백업 엔진을 가진 전기차”라고 표현하며 장거리 주행과 전동화의 균형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는 2035년경에는 산업 구조 재편이 불가피하며, “강력한 중국 브랜드 두세 곳이 글로벌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대로 전통적인 유럽 완성차 업체 상당수는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BMW나 메르세데스의 입장과는 대조적입니다. BMW는 “고객 선택권”을 이유로 내연기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며, 메르세데스는 “2035년 내연기관 퇴출은 산업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우디와 포르쉐 역시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한편, 볼보의 자매 브랜드 폴스타는 뮌헨 모빌리티 쇼에서 경쟁사들의 ‘번복되는 EV 전환 계획’을 지적하며 정면 비판을 가했습니다. 볼보와 폴스타는 EU의 2035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방침을 지지하고 있으며, 오는 금요일에는 각 브랜드 CEO들이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만나 해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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