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퓨얼에 집중” EU,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법안 철회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려던 기존 방침을 수정하고, 조건부로 내연기관차 판매를 계속 허용하기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을 계기로, 브뤼셀에서는 내연기관 전면 퇴출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방향에 따르면 2035년 이후에도 신차 판매는 가능하지만, 합성연료(e-퓨얼)나 바이오연료, HVO100(수소처리 식물성 오일)처럼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인 재생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으로 제한됩니다. 예를 들어 BMW는 이미 독일 공장에서 출고되는 일부 디젤 차량에 HVO100을 사용하고 있고, 포르쉐는 칠레 공장에서 풍력 전기를 활용해 e-퓨얼을 생산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다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나 주행거리연장형(EREV) 모델이 어떤 기준 아래에서 계속 허용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재생 연료를 사용한다면 연장 허용 가능성이 크지만, 화석 연료 기반 PHEV는 단계적 퇴출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EV는 EU 전체 신차 판매의 약 18%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하이브리드(34.7%)와 PHEV(9.4%)에 비해 비중이 여전히 낮고, 충전 인프라·고용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EU는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사회적으로 공정한 전환”을 목표로, 전동화와 동시에 저배출 내연기관 기술도 병행 지원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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