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EO, 내연기관 금지 ”유럽 자동차 산업 몰락 부를것“
메르세데스-벤츠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중심의 미래 전략을 자신 있게 선언했습니다.
2021년에는 “시장 상황이 허락하는 한”
2030년 이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죠.
그러나 최근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CEO는 이러한 계획에서 물러나,
2035년 EU의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정책이 유지된다면
유럽 자동차 산업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현실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속력으로 벽을 향해 달려가게 될 것입니다.
탄소중립은 반드시 해야 하지만, 기술 중립적인 방식이어야 합니다.
경제를 잃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EU 정책과 시장 현실의 괴리
켈레니우스 CEO이자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회장은,
규제가 그대로 시행될 경우 2035년 전 고객들이 내연기관차를 대거 구매하는
‘막판 러시’가 일어나 오히려 탄소 감축에 역행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EU가 목표로 하는 전기차 100% 판매 비중은 현실과 거리가 큽니다.
2025년 상반기 EU, 영국, EFTA 4개국(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노르웨이·스위스)에서
순수 전기차 비중은 17.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8.7%에 불과했습니다.
전동화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하이브리드(35%)에는
사실상 내연기관에 가까운 마일드 하이브리드도 포함돼 있어
‘진정한 하이브리드’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EU의 2035년 규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몇 달 내 검토 절차가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올해 3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035년부터 신차 CO₂ 배출량 0g/km 목표를
재확인하며, 해당 규제의 조기 재검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벤츠의 우려 – 전기차 판매 감소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러한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2025년 상반기 전기차 판매 비중은 글로벌 출고량의 8.4%로,
2024년 같은 기간의 9.7%에서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비중도 20.1%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업계는 2035년 규제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일부 풀 하이브리드 모델은
2034년 이후에도 판매가 허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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