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필랑트 보고왔어요.
마누라가 차에 관심 진짜 없어요.
유일하게 차 풀네임 다 아는거 쏘나타
나머지는 그냥 큰 차 ,봉고차, 트럭 ,버스 이렇게 아는 양반인데
어디서 광고를 보고 차 되게 이쁘다 한번 보러가자 그래서
무슨 찬데? 하니까 몰라 그냥 길고 늘씬한거 있어 그렇게만 말하더라고요.
뭔 뜬구름 잡는 소린가 싶어 웃고 넘겼는데 마누라 회사 근처에 르노 전시장에 필랑트 그거 보고 저 차야! 내가 말한거 ! 차 세워봐 빨리! 그래서 얼떨결에 보고왔습니다.
저야 뭐 이 차의 기원(?)을 알기때문에 큰 감흥이 없는데
마누라는 너무 이쁘다며 저보고 제 차 팔고 이걸로 다시 사면 안되냐고 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딜러는 제 차를 보고는 아 이 양반은 이 차를 사지 않겠구나 하고 시큰둥한 반응이었는데 마누라가 딜러한테 이 차 얼마인지, 언제 시승해볼 수 있는지를 물어보더군요.
얼떨결에 시승차 들어오면 연락주겠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번호를 받은게 아니라 마누라가 딜러 번호와 명함, 그리고 가격표까지 받아왔습니다.
차는 그냥 굴러가는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고, 세단은 무슨 세그먼트건 상관없이 작은 차, SUV는 큰 차 이런 수준으로 알고 있는 마누라가 차에 꽂힌 건 처음입니다. 면허도 없는 양반이...
마누라가 매장 갔다온 이후로 차 바꾸는거 잘 생각해봐. 관련 유튜브 영상 찾아보면서 저한테 막 보여줍니다.
진짜 계약까지 할 기세입니다.
세상에 지금 차 팔면 감가가 거의 30% 먹고 들어가는데...대충 계산기 따져봐도 풀옵션 기준 2천만원이 넘어갑니다.
내 차랑 실내 몇군데만 다르고 나머지는 똑같다. 말해줘도 자기는 너무 이쁘답니다.
그 동안 차 바꿀때마다 나 몰래 숨겨둔 비자금 있냐는 둥 도대체 멀쩡하게 잘 굴러다니는 차를 왜 바꾸냐는 둥 잔소리만 하던 양반이 도대체 뭐에 꽂힌 걸까요?
무섭습니다...돈도 없는데...지 돈으로 사줄것도 아니면서...
진짜 여자마음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5
댓글 5등록순추천순
꿈을이룬쏘렝이오너




2026.03.06
계약하세요...
계속 귀에 맴돌껄요...
여보 필랑트 이쁘더라 계약해
저차 팔아버려
크크브
2026.03.06
지금 타는 차도 혹시 그랑콜레오스 시라면
대략 난감하겠군요..
천하장사소세지


2026.03.06
완전 개난감이죠
고구마링




2026.03.06
차는 양보하면 골치아픈데...
수천만원짜리 사려고 온갖 고민과 조사를 하는데
단지 예쁘다고 지르기에는 자동차란 물건이 그러하지 않은 것을...
GTI다음221
2026.03.06
콜레오스 > 필랑트로 바꾸는 건 굳이 싶긴합니다